약초 향, 녹차과자, 민들레차. 견우와 직녀에게 어울리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선물을 찾아주세요. 국적 불명의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대신 우리 고유 명절인 칠월칠석을 연인의 날로 만들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농촌진흥청이 칠월칠석 선물로 어울리는 우리 농산물 선정에 들어갔다. 농진청은 16일 소비자 단체 및 농업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다음달 15일인 칠월칠석을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우리 고유의 기념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날 견우직녀에게 어울리는 농산물 선물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과자와 차, 압화, 규방공예품 등 12개 품목, 175점의 농산물은 각자가 지니고 있는 사랑의 밀어(?)로서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강원도 정선군은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지역 특산 약용작물인 곰취와 구절초, 황기 등을 이용한 '천년의 향기 풍경'이란 제품을 선보여 전통의 향 문화를 현대적인감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경남 의령군에서는 일편단심의 대표적 상징물인 민들레를 차로 만들어 사랑의 매개체로 활용했는데 민들레는 비타민A와 무기질이 풍부해 연인의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밖에 '나는 너의 포로'임을 선언하는 경기도 연천군의 병속의 배와 포도, 경기도 고양시와 강원도 강릉시가 출품한 천연염색 제품으로 만든 머리핀과 손수건,넥타이 등도 출품됐다. 이날 출품된 농산물은 대학과 연구기관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상품화 과정을 밟게 된다. 농진청은 농산물 선물 '베스트 14'를 선정, 한국벤처농업대학 추천 농산품 14점과 함께 다음달 14∼20일 서울 인사동 덕원화랑에서 전시회를 개최, 대중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농진청 생활개선과 김화님 과장은 "칠월칠석을 우리 고유의 연인의 날로 만들어 사랑하는 이나 존경하는 분, 가까운 이웃 친지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선물하도록 할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우리 명절과 우리 농산물을 알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