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마속에서 고온 다습한 기류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새벽 제주지방의 기온이 영상 30도를 넘는 등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나타났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강릉지방의 일최저기온이 영상 25.4도를 기록한데 이어 포항도 영상 25.2도, 전주 영상 25.1도, 대구 영상 25도 등을 보여 올들어 공식적인 첫 열대야로 기록됐다. 이어 16일 새벽에도 대구지방은 최저기온이 영상 25.4도에 달했고 상주 25.3도, 포항 25.1도 등을 기록하는 등 밤새 무더위가 이어졌으며 제주도 지방은 새벽 5시 기온이 영상 30.9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들어 지난 6월8일 강릉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25.1도, 지난 7월5일에는 인천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25도, 지난 13일에는 울진이 영상 25.3도를 각각 기록한 바 있으나 저녁기온이 떨어져 공식적인 열대야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열대야란 특정 지역의 하루중 최저기온이 영상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하며, 작년에는 6월29일 대구의 최저기온이 영상 25도를 기록해 첫 열대야로 기록된 바 있다. 기상청은 이같은 이상고온 현상이 장마에 따른 대기중의 습기가 밤새 기온의 하락을 막고 있는데다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밀려온 고온 다습한 기류가 제주도 등 남부 지방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같은 현상이 오는 8월 중순께까지 빈번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후텁지근하고 불쾌지수가 높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에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