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비롯한 자동화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유공압 튜브피팅 하나로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회사가 있다.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상아뉴메틱 임경상 사장(50)은 국내에서 사용되는 공압 튜브피팅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사실상 이 분야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수출은 내수판매보다 규모면에서 2배를 넘는다. 이 회사의 튜브피팅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세계 47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중 20개국은 대리점체제를 구축, 안정적인 유통망까지 갖추고 있다. 독일의 경우 전체시장의 7% 가량을 이미 점유하고 있지만 5년내로 2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6백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8백50만달러 수출이 무난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전체의 매출액도 올해 1백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80년 TV케이스 제조로 창업한 임 사장은 85년 국내 최초로 튜브피팅을 국산화하면서 사업전환에 성공했다. 내수에서 발판을 다진 그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20억원을 디자인 개발에 투입하고, 당시 3천개에 달하는 생산품목 관리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에 4억원을 투자하는 등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 결과 이 회사는 매년 20% 이상의 높은 매출 증가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상아뉴메틱은 현재 1만1천여가지의 각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이현 공장을 소형 초정밀 다이케스팅 공장으로 업종변경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중국 상하이에는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지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고 국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053)607-3113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