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에 양식중인 우렁쉥이가 최근 집단폐사하기 시작하자 어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15일 이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남구 장기면 모포, 영암 앞바다를 비롯해 구룡포읍 구평, 대보면 앞바다 등 주변 연안에서 양식중인 우렁쉥이가 점차 폐사하고 있다. 장기면 모포, 영암 등 주변 일대에서 양식중인 우렁쉥이의 폐사율은 설치 대수의 15%로 가장 심하고, 구룡포 지역 10%, 대보 지역 5% 정도이다. 이에반해 북구 흥해읍 칠포 앞바다에서 양식중인 우렁쉥이에서는 폐사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폐사한 우렁쉥이는 껍질이 얇아지면서 내용물이 녹아버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포항지역의 우렁쉥이 양식면적은 218㏊에 시설대수 800대(1대당 길이 100m)로 생산계획량은 800여t이다. 포항지역에는 지난 80년 중반 이후 1-2년 간격으로 양식 우렁쉥이가 집단 폐사하고 있으나 수산당국은 연작에다 밀식 양식으로 바닷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집단 폐사하고 있다" 는 등 통상적인 원인만 설명할 뿐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포항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포항시와 합동으로 피해면적과 정확한 원인 조사를 하겠다" 고 밝혔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