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미룡초등학교 학부모 390여명은 안전한 통학로 개설을 요구하며 13일부터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했다. 미룡초교 학교운영위원회, 어머니회, 참여자치시민연대 등으로 구성된 `미룡초교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학교 앞 도로의 안전대책을수차례 요구했으나 군산시는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때까지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군산시가 나운동 대학로에서 미성동 비행장에 이르는 도로 개설을 추진함에 따라 미룡초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교통량이 많은 횡단보도를 통학로로 이용해야 할 실정"이라며 "학교 앞에 지하차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군산시는 "지하차도를 건설할 경우 35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더 들어가고 지하굴착으로 인해 주변 건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학교와 학부모측의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룡초등학교는 유치원생 20명을 포함, 모두 390명의 어린이들이 재학중이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