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꼴로 학교를 그만두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성남시립청소년수련관과 사단법인 여울청소년마을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성남지역 중.고생 1천9명을 상대로 '학교부적응현상과 대안교육'에 대한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문제에 대해 '매우 생각해봤다'는 응답이 9%, '약간 생각해봤다'는 응답이 22%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이들 응답자 중 40%는 학업포기 충동의 이유로 '공부와 학업성적 때문'이라고 밝혀 입시에 대한 부담이 학업포기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학교만족도 조사에서는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2%였으나 이 중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학생생활 불만족 이유로는 '불합리한 교칙 때문'(21.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어'(18.5%), '선생님의 부당한 처벌.대우가 싫어'(18.4%) 순으로 각각 응답했다. 대안교육에 대한 인식을 묻는 항목에서 긍정적인 응답이 35%를 차지했고 이들 중 대안학교에 다닐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52%가 다니고 싶다고 말해 중.고생 상당수가 지금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교사 1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사들이 생각하는 학생들의 중도 탈락 이유'를 묻는 설문에 '공부하기 싫어'라는 응답이 10.4%를 차지했고 '가정불화'(7.4%), '경제적 어려움'(3.8%) 등이 뒤를 이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