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추진과 관련한 도민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은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제주도민 24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군전략기지 건설은 제주도가 그동안 추구해온 평화의섬 만들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기에 적극 반대한다'를 선택한 도민은 29%인 71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국가 방위전략 차원에서 계획되는 것이므로 제주도의 이익만을 생각해 반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10.2%, `상주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므로 적극 찬성한다'는 의견이 19.6%, `제주의 안보에 도움을 줄 것 이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9.4% 등으로 긍정적 반응이 39.2%로 나타났다. 이밖에 20%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11.8%는 무응답자였다. 제주경실련은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잘 모르겠다'와 무응답률이 31.8%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긴급 전문가 및 관계자 좌담회를 개최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