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2일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미군이 사고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조사를 기피하고 있는데 대해 `강도적 논리'라고 비난했다. 13일 중앙방송에 따르면 조평통은 이날 발표한 서기국 보도 제819호에서 미군측이 사고 관련자에 대한 검찰조사 요구에 신변위협 등을 내세워 기피하고 있는 것은"피해자측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한 것으로서 남조선 강점 미제 침략군의 극단한 오만과 파렴치성을 다시 한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이번 사건은 당연히 피해자측에서 조사하고 형벌을 가해야 한다면서 "미군이야말로 극악한 침략자, 살인마들이라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남조선의 각계각층 인민들은 학생들의 피 값을 받아내고 미제 침략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미항전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