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접근, 가짜 할인카드 회원에 가입시키고 거액의 회비를 가로챈 30대 남자가 검거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12일 대학생들만 골라 가짜 할인카드 회원에 가입시켜 거액의 회비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모(30)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0년 1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에서 이 학교대학원생인 이모(25.여)씨에게 "할인카드 회원에 가입하면 각종 상품을 할인받을 수있고 3년후에는 회비중 50만원을 돌려준다"고 속여 회비 54만원을 가로채는 등 99년12월부터 2000년 9월까지 전국 30여개 대학을 돌며 대학생 320여명으로부터 1억7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박씨는 대학생들이 사회 경험이 없어 쉽게 속아 넘어가는 점과 최근에는 많은 대학생들이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어 현금이 없어도 즉석에서 회원에 가입할수 있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중에는 서울대를 비롯,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명문대학생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으며 박씨는 가로챈 돈으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호사스런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