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 총장을 국무총리로 배출한 이화여대가 공석이 된 총장직 수행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12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대는 원래 다음달 31일 임기가 끝나는 장 총장 후임으로 법대학장인 신인령 교수(59)를 지난달 이미 내정해 놓았다. 이대는 그러나 장 총장이 임기를 50여일 남겨놓고 총리서리로 발탁되자 총장 직무대행체제로 갈지, 아니면 이미 내정된 후임 총장인 신 교수를 조기 취임토록 할지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교내 대다수의 의견은 잔여 임기가 두 달도 안 남은 상태에서 직무대행 체제보다는 신 교수가 총장직을 앞당겨 맡는게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총장 취임일을 앞당기면 내.외빈 초청 일정을 갑자기 잡아야 해 의전 준비가 쉽지 않은 등 현실적 문제가 있어 원칙대로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대는 조만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총장 공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