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산하 경희의료원지부(지부장 조은숙) 조합원과 학생등 300여명은 12일 경희대 본관앞에서 3일째 점거농성을 벌였다. 지난 5월23일부터 51일째 파업중인 의료원지부는 "의료원장과는 협상이 안돼 직속상관인 총장과의 협상을 요구키 위해 부득이 교내 농성을 택했다"며 "총장은 조합과의 협상에 성실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의료원지부는 ▲조합원의 사학연금 본인부담금 인하 ▲조합원에 대한 징계회부 철회 ▲파업중 무노동 무임금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50%씩 부담하도록 되어 있는 사학연금법에 따라 본인부담금 인하는 불가능하지만 기타 수당으로 보전해 줄 것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안다"며 "조합원들의 본관앞 농성으로 학사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만큼 의료원문제는 의료원장과 협상해야 할 것"이라며 교내농성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께 교직원 200여명이 본관앞에서 농성중인 조합원과 학생들에 대한 해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