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1일 베이징(北京)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등이 참가하는 정기 축구대회가 개최되고, 중국이 월드컵축구대회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 2014년 이후 월드컵대회를 개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자신의 저서 ‘일본에 말한다’의 중국어판인 '한일월드컵, 정몽준이 말한다'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징대학에서 행한 '월드컵과 세계평화'란제하의 강연에서 "축구는 동북아시아의 이웃 국가들이 가깝고 친근한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대회가 한국에 경제적 이익을 줬을 뿐만 아니고 국민들을 단합시키고 자신감과 성취감, 신뢰, 세계로 향한 새로운 시각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03년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FIFA가태어난 파리, 축구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런던, FIFA본부가 있는 취리히, 축구가 처음 고안된 중국 등 4개 도시에서 개최한다면서 자신이 축구가 기원한 중국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돼야 한다고 FIFA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이 2006년 월드컵대회를 개최하고 아프리카가 2010년 대회를 개최한후 2014년에는 비유럽국가가 월드컵대회를 유치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서 아시아에서의 다음 월드컵대회를 중국이 유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2008년 하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