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1일 현재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이 573명으로 집계됐다. 국가정보원은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와 주중 캐나다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던 석영수(36.가명.공장경비원)씨 등 탈북자 26명이 지난달24일 입국한 이래 이날까지 탈북자 59명이 제3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에 따라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이들의 탈북 동기 및 입국 경위를 조사중이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이들 대부분은 함경남북도와 량강도 등 북한의 국경 인접지대에 살다가 생활고를 못이겨 탈북한 노동자, 농장원, 무직자, 학생 등으로 북한에서 중요 직책에 종사했던 사람은 없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또 이들 가운데 가족 단위로 입국한 탈북자는 11가구 32명이며, 이와별도로 가족 일부가 먼저 입국해 국내에 거주중인 사람도 21명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는 1999년 148명, 2000년 312명, 지난해 583명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1천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8일 탈북자 국내정착 지원 시설인 경기도 안성시의 하나원 증축 공사에 착수했으며, 또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을 임대해 하나원 분원으로 사용할 계획을 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