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 1학기 수시모집의 전형이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각 대학별로 학생부 성적 등을 기준으로 선발한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논술및 필답고사, 면접.구술시험을 실시, 수학능력을 갖춘 신입생을 선발한다. 1학기 수시에서는 수능시험의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데다 학생부 성적이 이미 결정됐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의 성적이 당락을 결정짓는 관건으로 작용한다. 작년 1학기 수시합격자중 고려대 45.8%, 한양대 49.7% 등이 1단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어도 논술과 면접에서 이를 만회해 합격한 것은 논술.면접에 대한 대비를소홀히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1학기 수시에서는 고려대와 성균관대 등 10개교가 논술.필답고사를 실시하며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47개교는 면접을 치른다. 특히 고려대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는 수리문제를 칠판이나 답안지에 직접 푸는 등의 필답고사도 치른다. ◇전형 일정 =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1학기 수시모집 전형을 오는 15∼20일 사이에 실시한다. 다만 건국대가 24일, 고려대가 8월9일 논술과 구술면접을 치르게 된다. 경희대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이 15일 면접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세대와 서강대는 오는 16일 면접을 치르며, 중앙대는 15∼16일, 성균관대는 18∼19일에각각 논술과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8월20일까지이며 합격자 등록기간은 8월22∼23일 이틀간이다. 1학기 수시에서는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을 통해 1만270명을 모집하며 이중 학교장 추천자 전형의 선발인원은 3천124명,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은 1천702명, 내신성적 우수자 전형은 1천451명, 기수능 응시자 599명 등이다. ◇논술고사 = 논술에서는 무엇보다 문제를 출제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일관된 논리 전개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논리의 일관성이 맞지 않거나 주제나 논점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 첨가됐을 경우,지정된 분량을 크게 초과하거나 미달했을 경우 등은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2가지 주제가 제시됐을 경우 반드시 2개 주제의 연관성을 통해 논점을 주장해야 하며 문맥의 상관관계를 정확히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주제는 `한일월드컵대회'나 `붉은 악마 신드롬', `서해교전' 등 시사성 있는 사회 현안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출제 가능성이 높은 이런 주제에 대해서는미리 글을 작성해본 뒤 논점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 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망 대학의 기출문제를 살펴보고 출제경향을 파악해야 하며 국어, 국사, 윤리 등의 교과서를 꼼꼼히 읽어 기본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은 기본이다. ◇구술면접 = 대부분의 대학들은 면접관 2∼3명이 학생 1명을 두고 약 10분간면접을 실시한다. 그러나 각 대학들이 구술면접에서 약간씩 다른 방식을 도입하고 평가방법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지원 대학에서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준비할 필요가 있다. 대학들은 면접에서 수험생이 기본적인 수학능력을 갖췄는지, 또 고교 교과과정의 기본적인 개념들을 이해하고 있는지 등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전문적이거나 까다로운 주제보다는 기본적인 주제를 논리적으로 정리해말하는 능력을 길러두는 것이 중요하다. 구술면접에서 영어 지문이 나오거나 학업적성평가나 전공적성검사에서 영어가필요한 대학도 있으며, 자연계 학생들의 경우에는 수학과목의 문제가 지필 형태로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정일학원 신영 평가이사는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전형일자나 전형방법 등을면밀히 알아본 뒤 이에 맞춰 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