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궤도차량 운전자'마크 워커' 병장,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 등 사고 관련 미군 2명이 10일 오후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전격 출석했다 신변 위협 등을 이유로 1시간여 만에 돌아갔다. 미군들은 이날 미군 출석 사실이 알려지자 시위대가 몰려오고 청내에서 기자가사진 촬영을 하는 등 보안에 문제가 있어 조사 받기에 적절치 않다며 오후 3시 20분께 사고 미군과 인솔 미군 등 10여명 모두 철수했다.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박윤환 차장검사는 "미군측과 조사 기일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검사는 "법무부의 재판권 포기 요청 시한과 관계없이 검찰로서는 정확한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는 반드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 미군 2명은 오후 2시 15분께 헌병 차량 3대의 호송을 받으며 승용차로 의정부지청에 도착해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의정부지청은 미군이 예고없이 출석하자 지청장실에서 협의한 뒤 조사키로 했으나 미군들이 보안 문제를 지적하며 조사 받기를 거부해 돌아가게 됐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의정부지청의 사고 미군 조사와 관계없이 미군측에 지난달13일 양주군 광적면에서 발생한 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고의 재판권을포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정부=연합뉴스) 박두호기자 d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