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정웅(葛政雄) 대림 I&S 부회장의 성이 제갈(諸葛)씨로 바뀌었다. 대림 I&S는 갈 부회장이 지난 2일 법원측으로부터 종전 제(諸)와 갈(葛)로 나뉘어진 성씨에 대한 '제갈 복성(復姓)' 판결을 받아 성을 바꾸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제갈씨는 위(魏)나라가 촉한(蜀漢)을 멸망시키자 중국 제갈공명(諸葛孔明)의 증손인 제갈충(諸葛忠)이 불의의 땅에서는 살 수 없다며 신라 5대 미추왕(서기 2백66년) 때 한반도로 건너오며 성씨가 시작됐다. 이후 고려 현종이 32대손 제갈현의 두 아들에게 '제'와 '갈'이라는 성을 내리면서 두 개 성으로 나뉘어졌다는 것. 조선말 경상도 지역에 살던 일부 씨족들은 성을 복원해 제갈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갈 부회장의 집안에서도 최근 소를 제기, 이번에 판결을 받은 것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