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간판 바꿔달기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는 최근 공단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사명 변경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15개 업체가 간판을 바꿔단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창원공단 내 삼미특수강이 비앤지스틸로, 세원중공업이 세원E&T로 사명을 바꾸는 등 전통적인 이름에서 영문을 가미한 사명으로 변경한게 대부분이다. 이같은 사명 변경은 쌍용중공업이 STX로 이름을 바꾸는 등 지난해 14개 입주 업체가 변경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올들어 사명 변경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이름을 바꾸는 업체는 주로 철강과 중공업 회사들이 많으며 환경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업이미지를 표현하는 쪽으로 많이 바꾸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국과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때 기업이미지를 크게 높이기 위해 사명 변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IT분야 등 벤처기업들로 사명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