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3명 꼴로 인터넷 채팅중에 청소년 성매매(원조교제)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제의받은 청소년 중 16%는 실제로성매매에 응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청소년 10명 중 3.4명 가량은 자살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으며, 접속자중40%는 자살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는 8일 `사이버세계에서의 청소년! 어떻게이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서울법원 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17회 청소년상담세미나에서 지난 1∼6월 전국 초.중.고생 2천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같은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채팅을 통한 성매매 제의를 받은 경험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1천629명 중 496명(30%)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77명(16%)은 돈을 받고성매매에 응했다고 털어놨다. 성매매 제의를 받은 청소년 중에는 초등학생이 12명(9%)이나 포함된 가운데 이중 3명이 성매매에 응했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 또 응답자 66.3%는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접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절반가량은 `성추행을 하고 싶어진다'는 질문에 `그렇다'(30%) 또는 `약간 그렇다'(24%)고 답했다. `이성을 보면 음란한 장면이 연상된다'는 설문에는 47%가 긍정하는 쪽에, `음란장면 모방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37%가 `있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성추행이나 성행위를 경험한 청소년도 각각 15%, 35%나 됐다. 자살사이트 접속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응답자 2천807명 중 962명(34%)이 `있다'고 답했고, 접속동기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71%로 가장 많았지만 `자살동반자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청소년도 8%나 됐다. 동반자살 제의를 받은 경험유무에 대해서는 40%가 `있다'고, 타인으로부터 자살제의를 받았을때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8%가 `자살용기가 생긴다'고 각각 답했으며, 인터넷 통신이나 휴대폰을 이용시 문자폭력을 당한 청소년은 7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태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 상임이사는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은 일상생활 도구가 됐는데도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 설치 컴퓨터는 25%에 그치는 등 청소년들이유해사이트에 노출돼 있다"며 "가정이나 학교, 관련기관 등이 인터넷을 올바르게 사용토록 청소년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