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에이즈 치료제 중 일부가 듣지않는 내성 에이즈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미국 글래드톤 바이러스-면역학 연구소의 로버트 그랜트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새로 감염된 환자는 4명 중 한 명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 중 일부가 듣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트 박사는 1996-2000년 사이에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된 225명을 대상으로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구조를 검사한 결과 3대 에이즈 치료제 중 하나인 비핵산역(非核酸逆)트란스크립타제 억제제(nnRTI)가 듣지 않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1996년에는 새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nnRTI가 듣지 않는 경우가 한명도 없었으나 2000년에는 1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랜트 박사는 밝혔다. 이밖에 또 하나의 중요한 에이즈 치료제인 프로테아제 억제제(PI)에 대해 내성을 보이는 에이즈 바이러스도 크게 늘고 있다. 조사대상자 225명 중 한 명은 3대 치료제 모두가 듣지 않았으며 3대 치료제 중어느 하나가 듣지 않는 사람은 27%나 되었다. 그랜트 박사는 따라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바이러스 내성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트 박사는 그러나 에이즈 바이러스가 일부 치료제에 내성을 나타낸다 하드라도 치료제의 칵테일 투여는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 이유는 최소한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등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