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주요 경제지표가 지난 5월부터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제조업의 체감경기도 악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산.울산지회가 부산지역 18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경기전반에 대한 전망SBHI(중소기업건강지수)가 96.8로 6월(103.8)의 회복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7월에 부산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중소 제조업체가호전될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최근 급격한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와 환율 불안정, 미국경제전망 불안, 월드컵으로 인한 전반적인 생산감소 등이 원인이라고 기업들은 응답했다. 기업들은 또 생산(96.0)과 내수판매 (95.8), 수출(96.7), 경상이익(93.8), 자금조달사정(92.7), 원자재 조달사정 (99.5)등 경영전반에 걸쳐 6월보다 악화될 것으로내다봤다. 반면 생산설비수준(101.1)과 제품재고수준(104.0)은 적정수준을 유지하지만 고용수준(90.3)은 아직 부족현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산지역의 주종산업 중 하나인 신발 및 염색업종의 계절적 비수기와 여름휴가가 이어지면서 7월중 부산지역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월(74.9%)보다 약간 낮은 74.5%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달 중소제조업의 경영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인력난 46.3% ▲과당경쟁 31.6% ▲원자재 가격상승 및 구득난 30.9% ▲판매대금 회수지연 29.7% 등의 순이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