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라마순'의 영향으로 경남지역 곳곳에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산사태. 낙석으로 교통이 두절되고 있으며 어린이가 익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경남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20∼292㎜의 폭우가 내린 산청.거창.진주에서 수박.딸기.고추 등 비닐하우스 117채, 모두 22.7㏊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산청군 생초면에서는 김모(46)씨의 양계장이 침수돼 1천여마리의 병아리가 폐사했다. 또 5일 오후 7시에서 오후 11시 사이 거창군 북산면 월성리와 남상면 천전리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됐고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와 단장면 고례리에서 낙석이 발생, 거창∼함양과 밀양∼울산.양산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 산청군 산청읍 산청리 제웅상회 앞 하수구에서 맨홀 뚜껑으로 물이 넘치는 것을 구경하던 양재호(5.산청군 산청읍 옥산리)군이 하수구 안으로 빠져 실종됐다가 6일 오전 8시25분께 200여m 떨어진 시장도로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밖에 거창군 거창읍 위천천 둔치에서 차량 49대, 함양군.사천시.창녕군에서 모두 6채의 가구가 각각 침수됐으며 양산시 웅상읍 선우4차아파트 지하실에서는 폭우로 40여t의 오폐수가 흘러넘쳤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