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호 태풍 '라마순'의 중심부가 6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전북지역을 벗어났지만 예상과는 달리 바람이 세지 않아 태풍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풍의 행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밤을 지샌 도재해대책본부와 각 시.군 재해상황실 관계자들은 태풍이 도내에 거의 피해를 주지 않은채 빠져 나가자 크게 안도해 하는 모습이다. 6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221㎜를 기록한 남원 뱀사골을 제외하고는 임실 79, 부안 64, 익산 63, 군산 55, 전주 42㎜등 당초 예상보다 적게 내렸다. 특히 `분얼종지기' 시기인 벼의 경우 100㎜가 넘는 비가 내려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강우량이 도내 평균 70㎜에 그쳐 침수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태풍 `라마순'이 동반한 초속 22-24m의 강풍 또한 이날 새벽 3시를 기해 그 강도가 크게 약해져 다행스럽게도 강한 바람으로 인한 대형 사고도 아직까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도와 각 시.군은 강풍으로 인한 비닐하우스 붕괴 및 과수 낙과 등 일부 농작물 피해는 있을 것으로 보고 태풍이 완전히 내륙을 벗어난 7일부터 피해조사에 나선다. 도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정식으로 접수된 비 피해 사례가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태풍이 내륙을 완전히 벗어나는 7일 새벽까지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