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마순'의 세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에는 인명피해 등 대형 사고는 없었지만 선착장과 도로 유실, 가옥 파손,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라마순'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8시 현재 순천 죽학 234㎜를 최고로 지리산 피아골 217㎜, 순천 162㎜, 구례 157.8㎜, 보성 152㎜, 장흥 143㎜, 고흥 135.5㎜, 강진 106.5㎜, 여수 110㎜, 진도 112.5㎜, 영암 108㎜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태풍과 비로 보성지역에서 농경지 570㏊가 침수된 것을 비롯, 고흥 240㏊,여수 57㏊, 장흥 50㏊ 등 벼 917㏊가 침수됐으며 강진 마량면에서 장미재배 비닐하우스 4동이 전파되고 신안 팔금에서 배 14㏊가 낙과 피해를 입었다.

또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신안군 흑산면 일대에 집중돼 모두 7건에 7억5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5일 오후 신안군 흑산면 소흑산도 1구와 2구를 연결하는 농어촌 도로 300여m가 집중호우로 유실돼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가거도리 마을 공동 샤워장과축대도 뒷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붕괴됐다.

또 흑산면 장도 마을 진입로 20여m와 흑산면 사리선착장 30여m가 유실되고 홍도1구 호안도로 난간 100여m가 파손됐으며 흑산면 만재도 방파제의 블록구조물 200여개가 유실됐다.

이밖에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신모(68)씨의 집이 비바람에 반파됐으며 여수시신기동 상가 잎간판이 강한 바람에 떨어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장흥군 유치면 탐진댐에서는 아직 이주를 하지 못한 주민 20여명이 호우에 따른수몰을 우려, 군청에서 마련한 임시 컨테이너 막사로 거처를 옮겨 하룻밤을 보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라마순'의 세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인명피해와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군산 남서쪽 약 100㎞ 인근 해상에 위치한 태풍'라마순'이 앞으로 10-30㎜의 비를 더 뿌린 뒤 오후에는 광주.전남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