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라마순'의 영향권에 접어든 경남지역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풍 근접권에 위치한 서부내륙지방에 많은비가 내리고 있다. 5일 도재해대책본부와 진주기상대에 따르면 오후 8시 현재 산청 250㎜, 함양 169㎜, 합천 167㎜ 등 도내 평균 95.6㎜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서부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지리산 일대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50㎜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 초속 20∼26m의 강한 바람이 불어 마산시 해안도로변 가로수 10여그루가 쓰러지는 등 바람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과수 등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되며 해안가 저지대에는 해일피해도 예상된다. 진주기상대는 "지리산지역에는 지역여건상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시설물 관리는 물론 침수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재해대책본부는 "현재까지 비피해로 접수된 특별한 상황은 없지만 오늘밤 늦게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면 피해가 예상돼 도내 20개 전 시.군에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6일 도내 유치원.초.중학교에 휴교조치를 내리고 고교에서도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휴교를 실시하도록 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