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라마순'의 영향으로 제주와 포항, 여수 등 지방 대부분 공항의 이.착륙이 불가능 해짐에 따라 이들 공항에서 출.도착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들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5일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김포발 대한항공1201편을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현재 제주도를 운항하는 국내선 153편 등 제주와 여수, 목포, 포항, 울산, 광주, 양양, 대구 등의 지방공항의 국내선 264편이 결항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저녁시간대 제주노선 5편을 운항대기 상태로 잡아두었으나 기상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모두 결항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선은 오후 2시30분 제주발 상하이행 아시아나379편을 비롯, 제주와 부산에서 상하이, 후쿠오카, 오사카 등을 운항하는 25편이 결항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함께 제6호 태풍 `차탄'이 괌 인근으로 접근함에 따라 이날 오후 8시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괌과 사이판행 국제선 2편을 결항시켰으나 대한항공은 비슷한 시간에 운항되는 괌, 사이판행 항공기를 정상 운항키로 했다. 공사와 항공사들은 '라마순'이 6일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공기 운항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일 하루 제주를 비롯한 지방공항의 항공기들은 계속 결항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스앤젤레스공항의 총격사건으로 4일 오후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로스앤젤레스발 인천행 항공기 2편은 5일 출발해 6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