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거둔 우수한 성적에 조금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3년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보양식으로 3천만원 상당의 토종 벌꿀과 로열젤리를 무상으로 공급해온 양봉업자 안상규씨(41·경북 칠곡군 동명면)는 월드컵에서 거둔 한국 대표팀의 우수한 성적에 남다른 자긍심을 갖고 있다. 수만마리의 벌을 몸에 붙이는 기행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올라 '벌 수염의 사나이'로 더 유명한 안씨는 선수들의 체력회복 등에 도움이 되도록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축구선수들에게 벌꿀과 로열젤리를 제공해왔다. 지난 6월말 엄청난 피로 속에서 독일전을 준비하던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안씨는 서울의 선수단 숙소를 직접 찾아가 로열젤리 등을 전달하며 선수들의 체력회복을 도왔다. 한편 안씨는 양봉산업의 필요성을 전국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올 상반기 농림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