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병 제2사단은 5일 장병들에게 배포한 공보(Information Bulletin)에서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여중생 궤도차량 사망사고는 탱크운용 장병 상호간 통신이 간헐적으로 끊겨 차량장이 운전병에게 지시를 내릴 수 없었다는 등 5가지 사고 요소를 지적했다. 5가지 사고 요소는 이밖에 ▲두 호송차량의 협소한 도로상 교행 ▲타 무전교신과 궤도차량 소음 등 외부 요소로 탱크운용 장병 상호간 의사소통 원활치 못함 ▲차량장과 운전병 시야가 제한된 궤도차량 외형상 특성 ▲사고 도로가 두 대의 넓은 차량이 교행하기에 협소함 등이라고 설명했다. 미2사단은 또 한.미 합동조사에 이어 사고 원인이 장비결함, 장비운용자의 과실, 또는 도로 상태에 기인한 것인지 자체 내부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내부조사 결과 사고가 고의에 의한 범죄이거나 태만으로 인한 사고로 판명되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결정하고 장비 결함이라면 사단 전체 차량 장비를 교체하거나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2사단은 이어 국도를 운행하는 궤도차량에는 음성교신이 보장되는 선도차량을 배정하고 장갑차 운전병은 인터콤만으로 교신하며 차량이 협소한 도로에 집중될 때길 아래쪽 차량이 정지해야한다 는 등의 재발방지 대책을 알렸다. 공보는 한미합동조사 결과라며 "차량장이 인터컴으로 보행자가 있음을 알렸으나 운전병이 무전기 교신음으로 알아듣지 못함을 알았다"며 "차량장은 매우 큰 소리로 세번째 정지명령을 하고 즉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소녀들을 치고 말았다"고 전했다. 공보에서 '러셀 아너레이' 사단장은 장병들에게 "지금은 조의와 자성의 시기"라며 "참담한 사고를 회고하면서 우리의 동맹 대한민국에 대한 헌신을 다시 한번 다짐하자"고 말했다. 사진을 곁들여 영문과 한국어로 발행된 공보는 1면에 '비극적 사고'라는 제목으로 사고 개요와 주한미군 사령관 등의 사과 내용을 전하고 사단장 전언, 한.미 합동수사, 사단 내부 조사, 희생자 가족을 위한 모금 활동, 대책, 공개사과, 사단 정문시위 등의 내용이 6면으로 구성됐다. (의정부=연합뉴스) 박두호기자 d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