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이 조금 약해진 제 5호 태풍 '라마순'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라마순은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라마순의 중심이 서해로 들어오면서 조금씩 동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진행상태가 계속된다면 6일 밤에서 7일 오전 사이에 태풍의 중심이 한반도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라마순이 6일 오전 3시께에는 제주도 서귀포 북서쪽 약 25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했다가 6일 오후 3시께에는 전북 군산 서북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7일 오전 3시께 전북 군산 북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가 7일 오전중에 황해도와 중북부 지방으로 그 중심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라마순'의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6m이며 초속 15m이상 바람이 부는 태풍 중심 반경은 약 500km이내로 크기와 강도는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대형'의'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라마순의 위력이 조금 약해지기는 했지만 한반도가 라마순의'위험반원'에 든데다 크기와 강도가 아직 대형급이다"며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