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 가운데 서울시가 재해대책본부를 본격 가동,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4개월간 수해방지를 위해 종합방재센터에 6개반 108명으로 구성된 `재해대책 본부'상황실을 설치, 운영해왔다. 재해대책 본부는 4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간판과 노후주택 지붕 등에 대한 점검을 벌이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설물 관리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수재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학교.교회.관공서 등 613곳에 67만3천명의 수용능력도 확보해 둔 상태다. 재해대책 본부 관계자는 "기상 특보가 본격적으로 발효될 경우 전 직원이 단계적으로 비상근무에 돌입하게 돼 있으며 재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과거 수해원인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지난 98년 수해항구대책 사업을 수립, 오는 2006년까지 사업비 7천723억원을 투입하는 각종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주요 수방시설인 빗물펌프장 92곳과 수문 494곳에 대해 제작사 등과 합동점검 및 정비를 실시했다. 시는 또 수방 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연차적으로 수방시설 원격감시 제어시스템과 함께 기상특보 발령시 수해 예상지역 통반장에게 이를 알려 주민 대피를 유도하는 '자동음성통보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