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전국을 무대로 250여차례에 걸쳐 고급 빌라와 아파트만 골라 털어 온 혐의(상습절도)로 박상춘(42.무직.경북 안동시 안막동)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박모(42)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금품을 매입한 혐의(장물취득 등)로 장태윤(39.보석상.경북 구미시 원평동)씨를 구속하고 김모(43.대구시 남구 대명동)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2월 19일 오후 8시께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강모(47)씨 집에 침입, 귀금속과 현금 등 모두 3천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지난 200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돌며 250여 차례에 걸쳐 고급 빌라와 아파트를 대상으로 모두 15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장씨 등에게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 등은 초인종을 눌러 빈집 여부를 확인한 뒤 문을 뜯고 침입하는 수법을 써왔고 빌라에서 5개의 소형 금고를 통째로 훔쳐 나오는 대담성까지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