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행사안전을 위해 입국이 거부된 외국인은 5천734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출입국사무소는 지난달 15일 '월드컵안전상황실'을 설치한 이후 월드컵이 끝난 6월 30일까지 입국목적 수상자 4천980명과 위조여권소유자 720명, 국제테러분자 등 입국금지자 30명, 훌리건 4명 등 모두 5천734명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하루평균 122명꼴로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의 45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국내 불법체류 의혹이 있는 등 입국목적이 수상한 4천980명 중에는 아시아인이4천7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프리카인 200명, 남북아메리카인 60명, 유럽인 20명등이었다. 출입국사무소는 그러나 훌리건중 경기장 난동에 가담정도가 경미한 프랑스인 2명은 프랑스경찰과 협의를 거쳐 입국시켰으며 경기가 끝난후 조용히 귀국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출입국사무소는 "월드컵이 세계적인 축제 한마당이었지만 지난해 9.11테러 이후테러공포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입국목적이 불분명하고 신분이 불확실한 사람은 가차없이 입국을 거부, 입국거부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