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5호 라마순이 북상함에 따라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농가의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4일 농작물 관리 요령을 발표하고,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벼농사= 집중호우로 무너질 우려가 있는 제방과 논두렁은 긴급히 보수한다. 또 산간지의 계단식 논에는 물꼬를 넓게 여러 곳에 만들어 줘 큰 비가 오더라도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수로에 있는 풀은 모두 베어 집중호우에도 물이 잘 빠져 나가도록 한다. ▲밭작물= 고추 무 수박 콩 등 밭작물은 습해를 받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한다. 고추는 지주를 보강해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하고, 수박 참외 등 수확기의과채류는 조기 수확해 출하한다. 시설하우스 주변의 배수구를 정비해 빗물이 잘 빠져 나가도록 하고, 강한 바람으로 골재가 파손될 우려가 있을 때는 비닐을 찢어서 골재를 보호하도록 한다. ▲과수= 복숭아 자두 등 수확기 과실은 가능한 한 미리 수확하고, 받침대로 과수의 줄기나 주지를 받쳐줘 쓰러짐을 방지한다. 과수원의 경사지 흙이 유실되지 않도록 비닐 부직포를 덮어 주고, 포도 비가림시설을 단단히 손질한다. ▲축산= 축사 주변의 배수로를 정비해 빗물이 축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하고, 바닥에 보관 중인 사료는 높은 곳으로 옮겨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한다. 저지대의 축사가 물에 잠길 우려가 있을 때는 가축을 높은 지대로 옮기고, 임시관리하도록 한다. ▲농업 시설물= 시설하우스와 과수시설 등의 각종 농업 시설물은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야외에 보관 중인 농기계는 실내로 옮기거나 비닐을 덮어 준다. 각종 농자재는 비교적 안전하고 높은 곳으로 옮겨 보관하도록 한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