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언론학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은 스포츠신문의 선정성이 청소년의 성의식과 행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조사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문화소비자운동본부가 지난 6월 3∼28일 수도권 10개 대학신문방송학과 교수 30명과 오피니언 리더 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93%가 스포츠신문의 선정성이 청소년의 쾌락주의적인 성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다. 불건전한 성의식 조장에는 87%, 돌출적인 성적 행동 유발에는 66%, 성범죄 유발원인에는 61%가 동의했다. 스포츠신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지나친 상업주의로 건전하지 못한 문화를양산한다'(53%)를 꼽았으며 `특히 청소년에게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27%), `저급한 음란광고가 여과없이 게재된다'(13%), `연예인의 사생활 침해가 심하다'(7%) 등이 뒤를 이었다. 스포츠신문의 유해성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기자 및 편집진의 의식 변화(이하 동의율 91%) △청소년 대상 미디어 교육(91%) △신문사의 경영전략 변화(87%) △청소년보호위원회 심의기능 강화(67%) △자율적인 모니터시스템 구축(85%) △포장 판매 의무화(54%) △스포츠신문 안보기 운동(33%) 등을 들었다. 지난달 수도권지역 중고생 7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스포츠신문에 게재되는 기사, 사진, 만화, 광고, 소설 중에 청소년에게 유해한내용이 보도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스포츠신문에 실리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란 물음에는 `스포츠신문에 시정을 촉구해 건전한 내용으로 바뀌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51%), `청소년이 살 수 없도록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해야 한다'(12%),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11%), `지금처럼 그냥 놓아둔다'(10%) 등의 순서로 대답했다. 청소년들의 스포츠신문 접촉빈도는 `한달에 한두번 본다'(41%), `1주일에 세번이상 본다'(20%), `매일 본다'(9%), `전혀 안본다'(30%) 등으로 집계됐다. 기윤실 문화소비자운동본부는 6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성인정보의 총람 스포츠신문 왜 포장되지 않는가'란 주제 아래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뒤 정동 굿데이신문사 앞에서 가두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