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의 해안로 확.포장 공사가 주변 지역의 침수피해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4일 목포시 해안, 보광동 등 6개 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작된 동명동 어시장-여객선터미널 구간(650m) 해안로 확포장 공사는 현재 건설중인 도로 높이가 기존 도로나 건물 지표보다 최고 95㎝ 가량 높아 집중 호우시 도로변 민가의침수피해는 물론 차량 추락 등 교통사고 위험도 크다. 주민 대표 김동윤(60)씨는 "시가 도로 침수를 막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도로를 항구의 물양장과 비슷한 높이로 만든다며 도로를 1m가량 높이는 바람에 집과 도로 사이에 대형 수로가 생겨 장마철 빗물이 밀려드는 등 또 다른 침수 피해가우려된다"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도로와 인도의 높이가 크게 달라 주차가 어려워지는 등 상가에 손님이 끊길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바닷물이 범람해 도로가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도로보다 높게 도로를 만들고 있다"면서 "도로 경사도를 조절하는 등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