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7개 천주교단체는 3일 오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5일 발전노조 이호동 위원장의 검거 과정에서 공권력이 명동성당에 투입됐다고 주장하며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틈타 공권력이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이던 발전노조위원장 등을 강제 연행해간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공권력에 의지해 힘의 정치를 일삼은 과거 독재정권의 말로를 기억하며 현정권의 명동성당 공권력 투입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 등은 한국전력의 민영화에 반대,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명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