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역을 국제 자유비즈니스 도시로 조성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3일 "재임기간중 경제와 복지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임 안 시장은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공직자들의 서비스 정신을 동력으로 삼고 가용재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정 방향을 △시민화합과 애향심 고취 △삶의 질 향상 △동북아 국제자유무역도시 건설 △기업하기 좋은 인천 건설로 설정한 안 시장을 만났다. -어떻게 일할 계획입니까. "시장 업무의 절반을 외부 인사들을 만나는데 쓸 생각입니다. 원래 남을 설득하고 호소하는데 제가 능숙하거든요. 지역여론 결집을 위해 인천의 정치인들을 잘 대우할 생각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중앙무대의 힘있는 정치인들과도 교류하며 인천의 방파제가 될 생각입니다.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 달려가서 로비할 각오입니다. 길목을 지키는 전략을 구사하겠습니다." -정치인 출신으로 공무원들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궁금합니다. "먼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정주영 회장의 말씀인데 청운동 집을 나서 회사까지 걸어가는 40∼50분간 오늘은 어떤 일이 기다릴까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것이에요. 일을 하는 사람은 바로 이런 의욕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실력도 키워야겠죠. 시청 과장이 되면 시장의 식견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 벌려는 사람은 빨리 옷 벗고 나가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시민들도 긍지를 갖고 인천의 홍보요원이 돼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최근 정부는 전국의 5개 지역을 경제특구로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중 인천이 3곳이나 포함된만큼 사실상 인천경제특구 개발계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좋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생각입니까. "국제공항이 지역 내에 있고 가까운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인천만큼 발전 전망이 좋은 곳도 없습니다. 인천시장이 된 것을 행운이라 여기면서도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어요. 인천지역 대형사업은 국가 발전과 직결되는 것들로 사실상 국책사업과 같습니다. 그동안 인천시가 추진해온 송도신도시 개발이나 서북부 매립지에 대한 국제금융·업무지구 조성 등은 정부 구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큰 틀을 놓고 정부와 호흡을 맞추며 개선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간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문화와 복지를 강조하셨죠. 어떻게 추진할 생각입니까. "재원이 부족하더라도 문화와 복지분야 예산만큼은 지속적으로 늘려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 '복지예산 운용조례'를 제정해 매년 일반회계 예산 총액의 2%를 증액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역 기업들도 문화와 복지분야에 기금을 내도록 동참시킬 방침입니다. 기업하기에 좋은 지역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면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인천지역의 경제발전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입니다. 국내은행 본점과 외국계 은행의 아시아본부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디자인, 관광, 레저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 지원과 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