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기쁨을 국민에게 안겨준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한 정부 각 기관과 대학 등의 '명예증서' 수여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월드컵 성공개최 기념 국민축제에서 명예국민증을 받고 '제 1호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된 히딩크 감독은 3일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자는 히딩크 감독이 447번째. 서울시는 지난 1958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을 방문하는 외빈과 서울시의 문화발전등 시정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 등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해왔으며 주요 수여자로는 나단 싱가포르 대통령, 요세프 롯블라트 노벨평화상 수상자, 로저무어 유니세프친선 대사 등이다. 대학들도 명예 박사 학위로 히딩크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세종대가 이날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 체육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데 이어 건국대학교도 4일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국팀 16강진출 때부터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수여를 검토해 온 서강대 역시 히딩크 감독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민들 사이에서는 히딩크 감독에게 고국 네덜란드가 기사작위를 수여할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이 한창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월드컵 후원업체인 KT가 시내 곳곳에서 '히딩크 기사작위 추진100만 국민 서명운동'에 나섰고,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온라인 서명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불고 있는 '히딩크 배우기' 열풍과 함께 이처럼 밀려드는 명예증서 제의는 히딩크 감독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