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에 사회단체 등도 집회.시위를 가급적 자제하는 등 `안전 월드컵' 성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3일 월드컵 대회 기간인 지난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한달간 전국에서 발생한 집회.시위는 모두 5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19건에 비해 55%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드컵이 개최되기 전달인 5월 한달간 1천127건의 집회.시위와 비교할 때도 50.5%가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불법 폭력시위는 11건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가 감소했으며, 화염병투척 등 과격 시위는 1건도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불법 폭력시위는 민주택시연맹 파업과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 등에 따른 것이다. 집회.시위에 따른 부상자 수도 월드컵 기간에 19명이 부상한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배 가량 많은 13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 집회.시위 감소로 인해 경찰력 운용을 월드컵 경비 및 지방선거 등에 돌릴 수 있었다"면서 "월드컵 대회로 집회.시위가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보고 노동계와 재야, 시민사회 단체들이 행사를 자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