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채식 보다 심장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비렌드 소머스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생선이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렙틴의 혈중농도를 감소시킴으로써 심장을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렙틴의 혈중 농도가 높으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머스 박사는 체중이 늘면 혈중 렙틴 수치도 오르는게 보통이지만 생선을 많이 먹을 경우 체중이 늘어도 렙틴은 낮은 수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이는 생선이 렙틴과 체지방 사이의 관계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중이 정상인 사람의 경우 렙틴은 충분한 음식이 섭취되었을 때 뇌에 식욕통제신호를 보내지만 체중이 늘면 렙틴의 신호가 무디어지면서 렙틴 분비량이 점점 늘어나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렙틴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소머스 박사는 탄자니아 호숫가에 살면서 하루 300-600g의 생선을 먹는 부족 279명과 내륙지방에서 주로 채식을 하며 사는 부족 329명을 대상으로 혈중 렙틴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생선 그룹은 남자가 평균 2.5ng/ml(밀리리터당 나노그람), 여자가 5.0ng/ml로 나타난 반면 채식 그룹은 남자가 평균 11.2ng/ml, 여자가 11.8ng/ml로 생선그룹에 비해 훨씬 높았다. 두 그룹의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은 평균 2천100 칼로리로거의 같았다. (로체스터 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