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재학생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비를 지원하는 해외 연수.파견 프로그램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2일 대구권 대학에 따르면 영남대는 기업체에서 현장 체험을 하면서 학점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인 'Work & Travel USA'에 따라 19명의 학생을 선발, 맥도날드 등미국 외식.호텔 업체 등에 파견했다. 이들 학생은 학교측으로부터 비행기삯 등 제반 경비를 지원받으며, 해당 업체에서는 시간당 5.25∼8.25 달러의 급여를 받는다. 영남대는 또한 47명의 학생을 선발,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과 중국 상하이(上海)대학 등에서 어학연수를 실시하는 등 모두 115명의 학생을 해외에 파견한다. 경산대도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어학연수생 14명을 선발, 다음달 중순께 4주 일정으로 자매결연 대학인 미국 이스턴켄터키 대학에 보낸다. 대학측은 연수 경비의 50%를 지원하며, 학생들은 연수를 마치면 2학점을 인정받는다. 이밖에 대구대가 신입생 180명을 포함해 260명의 학생들에게 연수비를 지원해캐나다와 일본, 중국 등에 어학연수를 보내는 등 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해외 연수단을 파견하고 있다. 영남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외국어 능력과 현장실무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요구함에 따라 되도록 많은 학생을 선발, 해외에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해외 연수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