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중.고생의 4.3%는 주 1회 이상 술을 마시고 10.5%는 하루 1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시지부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 약사회의 후원으로 대구시내 184개 중.고등학교 소속 학생 3천437명을 표본으로 추출, 음주와 흡연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4.6%(1천877명)가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3%(148명)는 주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상습 음주자들로 밝혀졌다. 또 흡연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24.1%(828명)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매일 1개비 이상의 흡연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상습 흡연자도 10.5%(360명)로 조사됐다. 성경험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체 학생들 가운데 4%(139명)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별로는 전체 조사 대상 남학생 가운데 성경험이 있는 학생의 비율(5.5%)이 여학생 성경험자들의 비율(2.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밖에도 본드나 시너 부탄가스 등 환각성 물질 흡입 경험과, 대마초 히로뽕 등 마약류 복용 경험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각각 1.3%와 0.6%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상습 음주 학생들의 40.4%와 상습 흡연자의 56.1%, 성경험자의 42.1%, 환각성 물질 흡입 경험자의 24.6%, 마약류 복용 경험자의 21.1%는 자신들을 스스로 비행 청소년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마약퇴치운동본부는 경찰과 검찰, 교육기관 및 지역 사회 단체가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 문제 학생들에 대한 지도와 계몽을 담당토록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