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담보력이 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부산신용보증재단 제3대 이사장에 취임한 조병옥씨(61)는 "중앙 보증기관으로부터 소외된 중소기업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이 편리하게 보증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업무 처리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밀착형 보증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둔다는게 조 이사장의 생각이다. 녹산공단의 중소기업지원센터 본점과 부산진구 가야동 소재 중부출장소의 기능을 확대하고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에 출장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조 이사장은 "지금 부산지역의 보증 지원 규모는 1만9백개사에 3천9백50억원 정도"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보증 한도 확대와 부실대출 축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보증심사기법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부산시와 정부가 지원한 50억원의 출연금이 보증 확대 재원으로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부산대 상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상업은행, 부산은행 범일동 및 부전동 지점장과 종합기획부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5월까지 부은선물 대표이사와 한국선물협회장을 역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