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입 경영으로 다져온 탄탄한 재무구조와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인재비즈니스 관련 최고 기업으로 앞장서 달리겠습니다." 국내 최대 아웃소싱업체인 유니에스(www.unies.com)의 이용훈 사장(47)은 올해부터는 질적 성장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사장은 "창업 후 지난 10여년이 양적 성장을 위한 세월이었다면 다가올 10년은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며 "우선 올해 전산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1백50석 규모의 콜센터를 갖춘 교육장을 개설하기로 했다"이라고 말했다. 지난 9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대기업 관공서 금융회사 종합병원 등 3백50여개 회원사에 5천여명의 직원을 파견해 지난해 7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목표는 7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사장은 유니에스의 최대 강점으로 무엇보다 10여년에 걸쳐 축적해온 풍부한 인력DB를 꼽았다. 이 회사는 2만명의 인력 정보를 완비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언제든지 공급할 수 있다. 직원들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 관련 서류는 이메일시스템을 통해 고객사들에 바로 전달돼 인력충원이 완전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규모의 경제는 이 회사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이다. "설립 후 줄곧 업계 1위를 달려왔기 때문에 매출 인력 등 여러 면에서 어느정도 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덕분에 영세업체들과 달리 직원들의 복지후생 교육 등에 재투자가 가능한 거죠." 유니에스는 2억원의 복지기금을 조성해 직원들에게 학자금 전세금 등을 대출해 주고 있어 직원복지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우수 사원들에게는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유니에스는 종합인재그룹으로 거듭나기위한 준비작업을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다. 현재 공항인력전문 파견업체인 미드웨스트공항서비스,콜센터인력 전문업체인 H&T아웃소싱시스템 등을 전문기업으로 분사시켰다. 올 연말에는 호텔인력 전문업체를 따로 설립하기로 했다. 전문화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사)한국인재파견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 사장은 인재파견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정부 건의도 잊지 않았다. 인재파견 기간과 직종에 제한이 많아 인재파견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이 사장은 파견기간은 현재 2년에서 최소 3년으로 늘려야 고객사는 물론 파견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