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월드컵 기간인 6월 한달간 주요 범죄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모두 3만6천92건이 발생해 개막 전달인 5월에 비해 11.6%나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마약(42.9%), 절도(24.6%), 살인(20.0%), 방화(11.3%), 강간(15.0%),강도(11.7%), 폭력(2.7%) 순으로 범죄 감소비율이 높았다. 특히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의 범죄는 30.8% 가량 줄어 월드컵 기간의 평균 범죄 감소율 11.6% 보다 훨씬 범죄가 적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별 범죄 감소 비율은 스페인전(56.7%), 터키전(37.1%), 이탈리아전(34.6%),폴란드전(28.6%), 미국전(22.5%), 포르투갈전(16.4%)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월드컵 기간 사상 최대의 치안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 경찰력과 장비를 동원, 경기장과 길거리 응원장 등에 대한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사전에 가시적인 방범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월드컵 이후 들뜬 분위기와 피서철이 맞물려 강.절도 등 각종범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가 빈집털이, 금융기관 주변 날치기, 유원지주변 폭력 등에 대한 하절기 민생 치안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