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행정수요 증가에 따라 다음달초 행정자치부에 정원 933명 증원 등 조직 및 정원 확대를 건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도(道)는 지난 2월부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행정기구 조직진단 및 개편 방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지방행정연구원은 최근 도에 제출한 연구결과 보고자료에서 3가지 조직개편안을제시했다. 그러나 1, 2안은 현 인원규모를 기초로 한 조직개편안이고 3안은 늘어나는 행정수요 등을 감안, 앞으로 증원을 통해 추진해 나가야할 개편안으로 이뤄짐에 따라 도는 3안을 근거로 행정자치부에 공무원 증원 및 조직개편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3안에서 제2청을 포함한 도청 조직을 기획.행정관리실과 경제투자관리실, 복지환경관리실, 건설교통관리실 등 4개 실(室) 아래 지금보다 3국 11과가 늘어난 19국 76과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정원도 현재보다 933명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조직 및 공무원 증원이 필요한 이유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다른 시.도와 달리 지난 10년간 도내 인구는 300여만명이나 증가하고 대규모 택지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등 급격한 행정수요 증가를 들었다. 연구원은 또 각종 규제에 따른 단속행정, 집단민원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첨단산업의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확대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는 "도내 행정서비스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상태"라며 "행정조직 확대, 개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조직 확대 개편 요구가 '작은정부' 실현이라는 정부방침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