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시 체중이 표준치보다 크게 떨어지는 미숙아는 나중에 사시(斜視)가 될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학의 애너 오코너 박사는 미국의 '안과학보'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출생시 체중이 1.7kg 미만이었던 10-12세의 아이들 572명과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 169명을 대상으로 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시 발생률이체중미달아 그룹이 20%로 정상체중 그룹의 3%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사시란 한쪽 눈 또는 양쪽 눈 모두 시축(視軸)이 안쪽이나 바깥쪽 또는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편중된 현상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오코너 박사는 뇌성마비와 같은 뇌기능 장애아와 미숙아망막증 아이들 사이에 사시가 많이 나타난다고 밝히고 이러한 요인들은 모두 저체중과 연관있는 만큼 저체중이 상대적 중요성이 높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오코너 박사는 이 결과는 미숙아의 경우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사시 검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안과학회에 따르면 사시는 생후 21개월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6살 때 발생하는 수도 있다고 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