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26일 의정부시 가능동 미군 2사단 앞에서 열린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규탄대회' 도중 부대 안에 들어간 한모(31).이모(31.여)씨 등 인터넷 방송 '민중의 소리' 기자 2명을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26일 밤 미군측으로부터 한씨 등 2명의 신병을 넘겨 받아 밤샘 조사를 벌였으며 이들이 불법으로 미군 부대 안으로 들어간 경위 등을 조사,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한씨 등이 미군측으로부터 곤봉으로 맞고 쇠사슬에 묶여 끌려갔다는 시민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 정확한 진상파악에 나섰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해사건 전국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 등 500여명은 연행 기자 석방과 미군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밤샘농성을 벌였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미군2사단 정문 앞에서 여중생 사망사고와 관련한 미군의 공개사과와 진상규명, 미군 훈련사고 대비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의정부=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