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 굴포천 임시방수로 공사가 끝나 개통되면서 경인운하 건설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5일 굴포천 유역의 침수피해를 막아줄 굴포천 임시방수로가 개통돼 만성적인 홍수피해를 당해온 인근 1백50만명 주민들이 홍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1천1백13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는 인천시 서구 시천동(서해)과 인천시 계양구 선주지동(굴포천) 구간에 폭 20?,깊이 20?,길이 14.2㎞의 배수로를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홍수량의 50%가 서해로 직접 방류돼 이 지역의 만성적인 홍수피해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공사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등 9개 출자사로 구성된 경인운하주식회사가 맡았다. 굴포천 유역은 인천시 계양구·부평구,경기도 부천시·김포시,서울시 강서구 일원으로 한강 홍수수위 이하의 저지대가 전체 면적의 40%에 달해 매년 홍수피해가 반복돼 왔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굴포천 방수로 완공으로 환경영향평가가 끝나지도 않은 경인운하사업이 사실상 본격화됐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굴포천 임시방수로 사업은 당초 경인운하사업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경인운하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면 바로 운하사업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