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5일 월드컵 폐막일 이튿날인 다음달 1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이날 새로 취임하는 대부분의 민선 3기 자치단체장 취임식이 7월2일로 하루 연기됐다. 이에 따라 취임식에 맞춰 이미 초청장을 발송했거나 인쇄를 마친 상당수의 자치단체들은 별도의 안내문을 보내거나 아직 발송하지 않은 초청장에 대한 수정작업 또는 재발송을 위한 인쇄작업에 들어가는 등 소동을 벌였다. 부산시는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과 부산지역 16개 구청장.군수 등의 취임식을 7월1일에서 2일로 하루 늦추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시는 초청장을 발송한 840명에게 개별적으로 행사 연기 사실을 통보하고 행사장에서 음악을 연주할 부산시립예술단 등 취임식 관련 단체와 개인 등에게도 취임일 변경 내용을 알리기로 했다. 경기도도 당초 7월1일 오후 문화예술회관에서 1천600여명의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던 손학규(孫鶴圭) 지사 당선자의 취임식을 2일 오후로 변경했으며 이에 따라 도지사 취임준비단은 이미 초청장이 발송된 인사들에게 별도의 안내문을 발송하거나 아직 발송하지 않은 초청장은 취임식 날짜를 수정해 보내기로 했다. 대구시도 조해녕(曺海寧) 시장과 산하 기초단체장 취임식을 1일에서 2일로 바꾸고 초청인사들에게 변경 내용을 통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대전시와 경남.경북.충남.충북.강원.제주도 등 대부분의 광역단체들도 시도지사 및 산하 기초단체장 취임식을 하루 연기해 거행키로 결정하고 초청인사들에게 전화로 그 내용을 알리거나 변경안내문을 긴급히 돌리는 한편 초청장 수정 또는 재제작에 들어가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울산시는 당초 7월1일 취임식을 거행키로 하고 초청장 1천800장을 제작했으나 이날의 공휴일 지정 문제 등을 감안해 발송을 미루던 중 공휴일로 확정됨에 따라 취임식 날짜도 7월2일로 수정, 발송에 들어갔다. 또 25일 열리는 우리나라와 독일팀의 월드컵 준결승 경기결과를 보고 취임식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던 광주시와 산하 자치단체, 경남 진해시 등은 별다른 소동 없이취임일을 2일로 잡고 참석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하기로 했다. 또 전남도와 여수시의 경우 2010년 세계해양박람회 여수 유치 관계로 단체장의취임식을 당초부터 7월8일로 여유있게 잡아놓아 정부의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혼선을 겪지 않았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심수화.김광호.백승렬.박종국.홍동수.김영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