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52주년 기념식이 25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열려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재향군인회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중앙기념식에는 이한동 국무총리와 정부 주요인사, 육.해.공군 참모총장, 참전용사, 우방 및 해외교포 참전용사, 향군회원, 보훈가족 등 3천여명이 참석, 쓰라린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겼다. 중앙기념식은 ▲국민의례 ▲대회사 ▲무공훈장 수여 ▲기념사 ▲6.25 노래합창▲안보결의문 낭독 ▲호국종 타종 ▲구호와 만세삼창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훈 향군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온 몸을 던져 구국의 일선에 섰던 6.25 참전용사들의 투혼과 희생이 없었다면 월드컵은 물론, 오늘의 풍요로운 삶과 국가번영,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온 국민의 응집된힘이 호국의 열기로 승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기념식에 앞서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관에서는 새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 112위에 대한 합동봉안식과 현충문앞 광장을 통과하는 영현 봉송식이 진행됐다. 중앙기념식을 마친 뒤 창군원로와 6.25참전용사, 향군회원 등 참석자 1천800여명은 동대문과 강서구청, 잠실 등 3방향으로 나뉘어 차량시가행진을 벌였다. 이와함께 호국영화제(대전.충남) 6.25사진 전시회와 주먹밥 시식회(경기) 군장비 소개(대구) 전투식량 시식회와 참전자 명각비 제막식(충북)을 포함해 전국 13개향군회 시.도회 주관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한편 미국과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등 4개국 참전용사 51명은 향군회 초청으로 방한, 6.25 기념행사 참석, 판문점 견학, 참전기념비 참배,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했으며, 해외교포 참전용사 89명도 방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